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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탈출’ vs ‘중위권 진입’ 수원-제주, 선발 명단 공개[IS 수원]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수원 삼성과 중위권 재진입을 노리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격돌한다. 이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수원과 제주는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홈 팀 수원은 다시 한번 12위 탈출에 도전한다. 수원은 지난달 22일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기며 약 3개월 만에 최하위 명찰을 땐 바 있다. 하지만 강원이 지난 12일 울산 현대를 꺾으며 다시 순위표가 뒤집혔다. 수원과 11위 강원의 격차는 단 승점 1.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한 번 더 요동칠 수 있다.김병수(52)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먼저 김태환·박희준·김주찬·명준재·카즈키·고승범·한호강·김주원·박대원·이기제를 내세웠다. 골문은 양형모가 맡았다. 안병준·전진우·아코스티·유제호·불투이스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남기일(49)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서진수·김주공·권순호·이주용·김건웅·전성진·임창우·김오규·임채민·정운이 먼저 나선다. 골문은 김동준이 책임졌다. 유리 조나탄·헤이스·김봉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한편 원정팀 제주는 길고 긴 10경기 무승 행진을 끊고 다시 상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제주는 시즌 초 5경기 무승(2무 3패)으로 시작했다가 8경기 무패(6승 2무) 행진을 달리며 단숨에 상위권에 안착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무승의 늪에 빠지며 롤러코스터와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직전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마침 제주는 올 시즌 수원을 상대로 2번 만나 모두 이겼다. 과연 수원전 3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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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김병수 “뮬리치 앞으로도 중용”, 김기동 “홍윤상 스피드 뛰어나”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과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제자들에게 믿음을 보냈다.수원과 포항은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를 치른다. 수원(승점 11)은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 포항(승점 37)은 2위다.수원은 8경기 무승(3무 5패) 늪에 빠졌다.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 치른 10경기에서도 1승에 그치는 등 여전히 성적을 못 내고 있다. 그 사이 위의 팀들과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반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기 전 김병수 감독은 “갈 길이 멀다.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좀 더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며 입을 뗐다. 지난 9일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수원 팬이 쓰러졌다.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김병수 감독은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깜짝 놀랐고 어떻게 보면 남의 일이 아니다”면서 “얼마 전에 어떤 팬이 수원 팬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에 관해 쓴 것을 봤는데, 감동받았다. 이럴 때일수록 힘을 내서 희망을 드리고 싶다. 모든 게 억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상투적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출신 미드필더 카즈키가 선발 출전한다. 반면 고무열과 아코스티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김병수 감독은 “(카즈키는) 미드필드 쪽에서 공을 공급하는 게 약했는데, 그런 면에서 여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관망하는 자리지만, 빨리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며 “아코스티는 말 그대로 U-22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투입이 빨라질 수 있을 것 같다. 고무열이나 뮬리치는 후반전에 들어갈 것 같다”고 귀띔했다. 수원은 대전전 이후 사흘 만에 포항을 마주했다. 김병수 감독은 “많이 힘들다. 모든 팀이 거의 체력이 떨어질 때라고 보고 있다. 결국 한국 축구 리그 성격상 정신력을 이야기 안 할 수 없다. 그게 아마 한편으로는 절대적일 수 있다. 거기에 대해 우리가 무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뮬리치가 골 맛을 본 건 호재다. 김병수 감독은 “뮬리치가 잔 부상이 많았다. 기회를 많이 못 받았는데, 코치진이 따로 슈팅 훈련도 시키고 있다. 체력은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박스에서 위협적이다. 앞으로도 중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리던 포항은 지난 8일 ‘맞수’ 울산 현대에 무릎을 꿇었다. 수원전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중요한 한 판이다. 아울러 포항은 각각 3위, 4위인 FC서울, 전북 현대(이상 승점 33)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타이밍이다.마침 천군만마가 합류했다. U-22 자원인 홍윤상이 독일 도전을 마치고 포항에 돌아왔다. 김기동 감독은 “처음에는 우리가 원해서 그랬던 게 아니고 윤상이가 한국에 들어오고 싶다고 했다. 그래도 우리가 선택하는 게 낫지 않겠냐 했다”며 “윤상이는 스피드가 뛰어나고 안쪽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조직적인 것만 잘 흡수하면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포항은 지난 울산전에서 경기를 주도하고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김기동 감독은 “우리가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승점을 못 가져왔다. 울산전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았던 것 같다. 승점을 못 챙겨서 아쉽다. 한 경기, 한 경기가 힘들다. 어웨이다 보니 그래도 수원이 우리를 힘들게 하려고 더 많이 준비했을 것 같다. 우리보다 하루 늦게 경기를 했는데, 어려운 상황 아닌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경계했다. 수원=김희웅 기자 2023.07.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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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조규성이 말하는 전북이 강한 이유 "질 것 같은 느낌이 안 들어요"

"어떻게든 골이 들어가더라고요. 경기장 안에서 뛸 때나 밖에서 있을 때나, 비기고 있어도 질 것 같은 느낌이 안 들어요." 녹색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자 K리그1 우승 후보인 전북 현대라는 팀에 적응해가고 있는 조규성(22)이 느낀 전북의 저력이다. 최근 10여 년 동안 K리그1 부동의 1강으로 군림해 온 전북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라이벌' 울산 현대와 유례 없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엎치락 뒤치락 순위가 바뀌는 치열한 싸움에서 근소하게나마 우위를 점한 쪽은 전북. 그러나 현재 7승1패(승점21)로 1위에 올라있는 전북과 6승2무(승점20)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2위 울산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에 불과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두 팀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2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모기업의 이름을 따 '현대가(家) 더비'로도 불리는 두 팀의 대결은 언제나 치열했다. 언제나 소위 말하는 승점 6점 짜리 경기였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전북이 치고 나가거나 울산이 뒤집을 수도 있고, 1점 차 결과가 유지될 수도 있는 만큼 경기 결과에 쏠리는 관심은 지대하다. 선수들끼리도 1위 싸움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다. 이번 경기를 두고 농담처럼 '결승 1차전'이라는 말이 오고 갈 정도다. 울산전을 앞둔 선수들의 분위기, 그리고 처음으로 '현대가 더비'를 경험하게 되는 조규성의 각오가 궁금했다. 조규성은 24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광주전 때도 그랬고 언제나 그렇지만, 그저 매 주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는 분위기"라며 "6월 마지막 경기니까 7월 넘어가기 전에 울산을 이기고 가자는 느낌"이라는, 다소 담담한 답변을 내놨다. 1위를 다투는 라이벌인 만큼 경계심은 당연히 존재한다. 조규성은 "우리 경기와 겹치지 않으면 울산 경기를 거의 챙겨보고 있다. 울산은 조직력이나 공격적인 부분이 매우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한 뒤 "강팀은 강팀이다, 싶었던 게 비길 경기도 이기고 질 경기도 이기더라. 많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8경기 19골(4실점)로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울산의 막강한 공격력은 이들을 막아야 하는 수비진은 물론이고 전북의 공격수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조규성은 "울산이 골을 많이 넣긴 했지만 우리도 팀적인 부분에서 좋다"고 고개를 저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2 FC 안양에서 뛰었던 조규성은 이동국(41)의 뒤를 이을 전북의 '젊은 피'로 꼽힌다. 하지만 지금까지 성적은 8라운드까지 6경기 출전 1골. 본인 스스로도 "초반 적응하지 못했을 때 어려웠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아무래도 공격수니까 결과를 만들고 싶은데 슈팅 기회나 골을 만들고 싶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한다. 이동국과 벨트비크(29) 등 공격 자원들과 공존하기 위해 최근 측면 자원으로 기용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어색한 포지션에서 뛰다 보니 적응에도 시간이 걸리는 모습이다. 조규성도 "측면으로 서는 건 초등학교 때 이후 처음인데, 프로 세계이다 보니 그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아무래도 맡았던 포지션인 최전방이 가장 편하긴 한데 지금은 어느 포지션이든 믿음을 주고 뛰게 해주셔서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조규성을 측면에 세우는 부분에 대해 얘기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수석코치 시절 알바로 모라타(28)의 이름을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곤살로 이과인이라는 주전 공격수가 있었기 때문에 모라타를 잘 활용하지 못해 측면에 기용했다. 전북에도 좋은 공격수가 많은 가운데 측면까지 볼 능력이 있는 조규성이 모라타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규성은 "처음 훈련할 때 1군에서 같이 하려면 (이)동국이 형도 있고 벨트비크도 있으니 다른 포지션에 서야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적응하는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계속 기용해주시면서 믿음을 주고 계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A급 지도자 수업 참가를 위해 지난 2경기 동안 자리를 비웠던 이동국이 복귀한 만큼, 조규성의 울산전 선발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래도 처음 맞이하는 현대가 더비인 만큼 각오를 묻자, 조규성은 웃으면서 "하던 대로, 평소대로 하는 게 가장 좋다"는 답을 내놨다. "울산전이니까 조금 더 잘 준비해야지, 그런 생각보다 그저 매주 최선을 다할 뿐이다. 상대가 울산이라고 해서 다른 팀들과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겠다"는 게 조규성의 각오였다. '하던 대로 하자'는 각오를 뒷받침하고 있는 건 전북이라는 팀의 '강함'이다. 조규성은 "경기장에서 뛸 때나 벤치로 나갔을 때나, 우리 팀은 비기고 있어도 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랑 할 때도 '이 상황에서 골을 어떻게 넣을까' 그랬는데 정말 어떻게든 들어가더라. 신기했다"고 얘기한 조규성은 "개막전 때만 해도 리그 첫 경기니까 전북의 그런 느낌을 몰랐다. 동국이 형과 교체돼 벤치에서 지켜보면서 '오늘 정말 골 넣을 루트가 없다. 어떻게 넣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코너킥으로 동국이 형이 골을 넣는 걸 보고 '이렇게도 들어가는구나' 하고 크게 놀랐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놀란 조규성과 달리 다른 팀 동료들은 덤덤하게 '아, 넣었구나' 하는 반응이었단다. 조규성은 "이게 이 팀에선 당연한 거구나, 하고 그 때 깨달았다. 그리고 나도 이제 점점 더 그런 분위기에 적응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이긴다는 자신감, 어떤 상황에서도 이긴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전북이 강팀인 이유"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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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6분 유상철 감독 향한 박수가 쏟아졌다

프로축구 K리그 1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35라운드 경기가 열린 27일 인천 숭의동 인천축구전용구장. 전광판 시계가 전반 6분을 가리킨 순간, 모든 관중이 일제히 손뼉을 쳤다. 인천 홈 팬은 물론, 수원 원정 팬도 응원을 멈추고 박수 대열에 동참했다. 1분간 이어졌던 박수 소리는 “유상철”을 연호하는 목소리로 바뀌었다. 그리고 경기장은 다시 뜨거운 대결로 돌아갔다. ‘다 함께 박수’는 투병 중인 유상철(48) 감독을 위해 인천 서포터스 파랑검정이 기획한 퍼포먼스다. 파랑검정은 “모든 관중이 박수를 통해 유 감독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구상했다”며 “전반 6분은 유 감독의 현역 시절 등 번호 6번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파랑검정은 ‘당신과 우리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함께 이겨내자’ 등 네 가지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내걸었다. 19일 인천의 성남FC 원정경기 당시, 벤치에 앉은 유 감독은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황달 증세까지 보였다. 경기 후 인천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라커룸을 나서는 모습이 목격됐다. 유 감독이 중병에 걸렸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인천 구단은 20일 “유 감독 건강 상태가 악화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릇된 소문과 추측성 보도로 인해 감독과 주변 관계자들이 힘들어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유 감독은 경기 후 병원에 입원해 정밀 검진과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시술을 받았다. 그리고 24일 퇴원했다. 서둘러 팀에 돌아온 건 수원전을 앞둔 선수단을 다독이기 위해서다. 몸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지만 “시즌 남은 일정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치료를 받겠다”고 구단에 통보했다. 강등권에서 생존 경쟁 중인 팀을 걱정해서다. 구단은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감독대행 체제까지 고려했지만, 유 감독의 단호한 의지를 확인하고 계속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승부도 드라마틱 했다. 0-1로 끌려가던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명준재의 동점골이 터지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주저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유 감독은 벌떡 일어나 환호했다. 유 감독은 “구단은 휴식을 권했지만, 계속 팀을 이끌고 싶다”며 “병실보다는 선수들과 함께 현장에 있어야 회복도 빠르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9.10.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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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상철 감독 곧 퇴원…27일 수원전 벤치 앉는다”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곧 퇴원해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인천 관계자는 23일 뉴시스를 통해 “유 감독이 24일 오후나 25일 오전 중에 퇴원할 예정”이라며 “오후 훈련부터 합류해 수원전에는 벤치에 앉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 감독은 지난 19일 성남 FC와의 ‘하나원큐K리그1 2019’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후 곧바로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과 함께 유 감독의 수척해진 모습이 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면서 유 감독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각종 추측이 난무하자 인천은 20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달수 대표이사는 “유 감독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황달 증세를 보임에 따라 성남전이 끝난 후 병원에 입원했다. 현재 정밀 검사를 앞둔 상태”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유 감독은 몸속에서 독소를 제거하는 시술을 받고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정확한 진단 결과는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인천 선수들은 물론 모두가 쾌유를 바라고 있다”며 “팬분들도 감독님의 건강을 기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은 오는 27일 수원과의 3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2019.10.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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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동률·다득점 1골 차…전북-울산 역대급 우승레이스 '리스타트'

'하나원큐 K리그1 2019' 역대급 우승레이스가 '리스타트'를 선언했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우승경쟁은 또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K리그1 28라운드와 29라운드에서 전북이 2연승을 거둔 반면 울산이 2무를 기록하며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벌어졌다. 우승레이스가 탄력을 잃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31라운드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와 경기에서 0-2로 무너졌다. 에드가와 세징야에 연속골을 허용했고,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다.울산은 승전보를 울렸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을 만나 김인성과 주니오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득점력을 유지했고, 문제가 됐던 수비력을 보완했다. 2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3-3 무승부와 29라운드 경남 FC전 3-3 무승부까지 2경기 연속 3실점을 허용한 울산은 수원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수비가 단단해지자 울산은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전북과 울산은 18승9무3패, 승·무·패까지 동률을 이뤘다. 승점 63점으로 순위를 나눈 것은 다득점. 전북은 61골로 1위, 울산이 60골로 2위다. 다득점까지 1골 차밖에 나지 않는다. 올 시즌 최소 격차다. 최소 실점에서도 전북이 29골, 울산이 30골로 1골 차에 불과하다. 다득점과 최소 실점 모두 격차가 줄어 앞으로 두 팀의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스플릿라운드로 들어가면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가 사실상 결승이라 볼 수 있다. 그 전에 다른 팀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팽팽한 우승레이스가 유지될 수 있다.오는 28일 열리는 32라운드에서 울산은 성남 FC와, 전북은 수원과 격돌한다. 그리고 다음 달 2일 태풍으로 연기된 30라운드를 펼친다. 울산은 강원 FC와 전북은 경남과 맞붙는다. 그리고 10월 6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펼치고, 전북은 '잔류왕' 인천을 상대한다.울산은 자신감이 넘친다. 수비 불안을 막았고, 전북과 간격을 좁혔다. 그리고 수장이 다음 경기부터 벤치에 앉을 수 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징계로 5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고, 성남전에 복귀한다. 김 감독은 "5경기 동안 함께 하지 못했는데 다음부터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다시 나아가겠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실점이 문제였는데 수원전에서 실점하지 않아 좋게 평가를 하고 있다. 다음에는 더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우승경쟁을 위해 승점과 득점이 더 필요하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시즌을 만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전북은 한 경기 패배에 흔들릴 팀이 아니다.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대구전에서 아쉬운 부분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리그 한 경기일 뿐이다. 다시 재정비해서 분위기 반전을 일궈내겠다. 전북에는 능력이 충분한 선수들이 있다"며 반전을 예고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9.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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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인생 22년 이동국에게도 이런 골은 없었다

"이제는 하다 하다 얼굴로도 골을 넣네!"일요일 저녁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 별칭)을 찾은 관중의 입에서 감탄과 환호 그리고 웃음이 동시에 터졌다. 킥오프 이후 1분 만에 터진 이동국(40·전북 현대)의 황당한 선제골 때문이다. 이동국은 지난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17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 출전,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을 펼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전북은 한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26분 타가트(26)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김신욱(31)의 결승골이 비디오판독(VAR)으로 취소되면서 1-1 무승부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묘하게 '꼬인' 경기였다. 경기 흐름은 어수선했고,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수원이 걸어 잠근 전반전은 지루했고, 양 팀이 파상공세를 펼친 후반전은 손에 땀을 쥐었으나 기대한 만큼 많은 골이 터지지 않았다. 무승부로 끝난 90분의 승부가 남긴 것은 전반 1분 이동국의 '해외 토픽감' 선제골뿐이다. 경기 이후 만난 이동국도 "축구하다가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며 피식 웃을 정도로 황당한 골이었다.베테랑 중의 베테랑 이동국도 황당해한 선제골은 어떻게 터졌을까. 킥오프 휘슬이 울리고, 양 팀 선수들이 공을 쫓아 움직이는 과정에서 공이 수원 진영을 향했다. 공은 수비수들을 거쳐 골키퍼 노동건(28)에게 이어졌고, 전방 압박을 위해 남아 있던 이동국 외에 모든 선수들이 센터 서클까지 물러서려던 참이었다. 선제골은 바로 이 순간, 순식간에 터졌다. 노동건이 전방을 향해 길게 차 올린 공이 페널티 지역 근처에 머물던 이동국의 얼굴 근처를 맞고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를 향했다. 당황한 노동건이 공을 쫓아 급하게 달려가 봤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은 뒤였다. 노동건과 수원 선수들, 원정팬들은 물론이고 골을 넣은 이동국과 벤치의 조세 모라이스(54) 감독까지 얼떨떨한 모습이었다.이동국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공이 날아온 것만 봤다. 공에 맞고 보니 이미 들어가고 있더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축구하다가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며 웃은 이동국은 아프지 않았냐는 질문에 "내가 맷집이 좋다. 학교 다닐 때 많이 맞아서 괜찮다"며 아무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해 지금까지 햇수로 프로 생활 22년째, K리그 통산 개인 최다골(219골) 10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K리그 최초 70-70 클럽 가입 등 '기록의 사나이'로 군림하는 이동국에게도 이런 황당한 골은 처음이었다. K리그에서만 218골을 넣는 동안 머리와 발을 자유자재로 썼던 그지만, 한 전북팬의 말처럼 '하다 하다 얼굴로도 골을 넣는' 상황은 예상치 못했다.공격수로는 황당할 만큼 민망한 골이었다. 스스로 넣었다기보다 상대의 실수로 만들어진 골이기에 이동국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세리머니도 생략했다. "골키퍼가 약하게 찬 것 같다. 앞으로 골키퍼들은 킥도 세게 차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떠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경기 이후 노동건이 이동국에게 "형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로 맞는 소리가 크게 울렸지만, 이동국은 "공에 많이 맞아 봐서 그렇게 아프진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상하이 상강(중국)전을 준비하기 위해 대담한 로테이션을 돌린 전북에는 승점 1점과 이동국의 강렬한 '안면 골'을 남긴 수원전이었다. 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6.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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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전쟁도 끝났다, 이제 강등 전쟁만 남았다

2위 전쟁이 끝났다. 최종전을 앞둔 K리그1(1부리그)는 이제 강등 전쟁만 남겨두게 됐다. K리그1 2위 자리를 건 경남 FC와 울산 현대의 순위 전쟁 희비가 37라운드에서 갈렸다. 경남은 2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7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 경기서 후반 43분 터진 쿠니모토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반면 같은 날 안방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승리를 노렸던 울산은 0-1로 패했다. 이날 승리로 18승10무9패(승점64)를 기록한 경남은 3위 울산(승점60)를 따돌리고 2위를 확정지었다. 앞서 시도민 구단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자력 진출을 확정지었던 경남은 2위 자리를 굳히면서 플레이오프 없이 32개 팀이 겨루는 본선 조별리그에 직행하게 됐다.37라운드 전까지 두 팀의 승점차는 불과 1점에 불과했다. 2위 경남이 승점 61점, 3위 울산이 승점 60점으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경남은 '에이스' 말컹이 벤치를 지킨 가운데서도 6년 만에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울산의 추격을 뿌리치는 기쁨을 안았다. 경남이 수원전에서 승리한 건 2012년 7월 8일 이후 무려 6년 4개월 만이다. 김효기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경남은 후반 38분 데얀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내줬지만, 후반 43분 쿠니모토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경남은 2위 자리와 함께 ACL 조별리그 '꿀조' 편성도 손에 넣었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ACL E조에 편성됐는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둔 2개 팀과 한 조에 묶여 상대적으로 가장 무난한 조라는 평가다. 처음 나서는 ACL 무대인데다 말컹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잔류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경남 입장에선 무난한 조 편성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2위를 놓친 울산의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남아있다. FA컵 성적에 따라 F조 혹은 H조에 묶인다. 울산이 FA컵에서 우승할 경우 F조에 편성돼 아시아의 강호 광저우 헝다(중국) 원정길이 고달픈 멜버른 빅토리(호주) 그리고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만난다. 만약 FA컵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한다면 3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플레이오프를 거쳐도 일본 J리그 우승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상하이 상강(중국) 그리고 시드니FC(호주) 등 만만치 않은 상대가 포진한 H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러야 한다. 2위 자리를 놓치면서 여러모로 험난한 길이 예고된 셈이다. 한편 K리그1 하위권 팀간의 '강등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4일 대구 FC에 1-2로 패하면서 자동 강등이 확정된 12위 전남 드래곤즈를 제외하고, 9위 FC서울과 10위 인천 유나이티드, 11위 상주 상무 세 팀이 11위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현재 11위가 가장 유력한 팀은 상주다. 무승부만 거둬도 1부 잔류가 가능한 서울(승점40) 인천(승점39)과 달리 상주(승점37)는 마지막 경기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잔류할 수 있다. 더구나 인천은 마지막 경기서 이미 자동 강등이 확정된 전남을 만나는 반면, 상주는 잔류 경쟁 상대인 서울과 대결이 예정돼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K리그1 11위는 K리그2(2부리그)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 혹은 강등을 결정하게 된다. K리그2에선 우승팀 아산 무궁화의 승격 자격이 박탈되면서 5위 광주 FC가 준플레이오프에 합류할 기회를 얻었다. 광주는 4위 대전 시티즌과 28일 단판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여기서 이긴 팀이 3위 부산 아이파크와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팀을 정한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다음 달 6일과 9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개최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1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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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라이커' 정승용 "저 공격 본능 여전히 살아있죠?"

강원 정승용(왼쪽)이 지만 4월 11일 수원전에서 강지훈이 골을 넣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내 공격 본능 여전히 살아 있죠?"프로축구 강원 FC의 부진을 끊은 골을 터뜨린 정승용이 으스대며 말했다. 강원은 지난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1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은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40분에 터진 측면 수비수 정승용의 골로 3-3 동점을 만들며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기세를 탄 강원은 마침내 후반 32분 디에고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은 제리치가 골대 정면에서 살짝 공의 방향을 바꿔 역전골과 후반 추가시간 디에고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정승용은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골키퍼가 나올 것을 예상했다.패스를 받자마자 찍어 찼는데 완벽히 들어맞았다"면서 "수비만 하던 선수는 하지 못하는 슛"이라고 말했다.부산 장산초 3학년 때 처음 축구화를 신은 정승용은 학창 시절 골잡이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동북고 3학년 때인 2009년 고교클럽챌린지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청소년 대표팀서도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일본과 8강전에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이끈 그는 이듬해 콜롬비아 U-20 월드컵에서 당당히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을 달았다. 현재 최근 성인 대표팀 멤버로 활약하는 장현수(도쿄)·김진수(전북)·이종호(울산) 등이 당시 정승용과 U-20 대표팀에서 뛰었다. FC서울 시절 정승용 /프로축구연맹상승세는 프로 무대에서 꺾였다. 2010년 FC 서울에 입단한 정승용은 데얀·정조국 등 특급 골잡이들과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프로 첫해엔 벤치만 지켰다. 2011년엔 경남 FC에 임대돼 5경기만 뛰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서울에 돌아온 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시즌 동안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정승용은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보니 죽도록 훈련해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떠올렸다.그는 살아남기 위해 포지션을 바꿨다. 10년 넘게 지켜 온 골잡이 대신 수비수가 됐다. 보직 변경은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졌다. 2016년 최윤겸 당시 강원 감독이 측면 수비수로 뛰는 정승용의 가능성을 보고 영입한 것이다. 정승용은 시즌 첫 경기부터 선발로 투입됐다. 팀이 치른 44경기 중 43경기를 출전하며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공격수 출신답게 공격 가담이 뛰어나다는 평가 속에 그해 챌린지 베스트11에도 뽑혔다. 수비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마음 한구석엔 늘 아쉬움이 있었다. 그는 "공격수 출신이다 보니 수비하면서 골을 향한 갈증이 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런 정승용에게 제주전 골은 한풀이가 됐다. 이날 그가 넣은 골은 프로 데뷔 이후 8년 만에 1부리그 득점으로 기록됐다. 정승용은 "참 오래 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진짜 기분이 좋더라. 8년 동안 해 보지 못한 골세리머니도 원 없이 신나게 했다"며 웃었다. 한 가지 꿈을 이룬 정승용의 도전은 계속된다. 그는 "수비는 당연히 잘하고 공격력까지 무시무시한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아 팀이 내년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피주영 기자 2018.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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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 뭉친 강원FC, '2675일' 만에 수원 원정서 승리

강원FC가 무려 2675일 만에 수원 원정에서 승점 3을 획득했다. 강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7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강원은 11승7무9패, 승점 40점 고지를 밟으며 5위 FC 서울을 승점 2점 차이로 추격했다. 강원은 지난 2013년 6월 30일 이후 1512일 만에 수원을 제압했다. 수원 원정에선 무려 2010년 4월 24일 이후 2675일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올해 승격 이후 두 번의 맞대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세 번째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하며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안지호, 디에고, 황진성이 나란히 골을 기록했다. 강원의 3득점 경기는 지난 6월 25일 수원전 이후 약 2달 만이다. 다시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강원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황진성의 프리킥을 제르손이 헤딩으로 떨어뜨렸다. 안지호는 공을 잡아놓은 뒤 시원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중앙 수비수 안지호는 시즌 3호골로 팀내 득점 공동 4위가 됐다. 전반 중반 이후 강원은 공격 강도를 높였다. 전반 20분 이근호가 오른쪽으로 돌파해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아쉽게도 수비수 몸에 맞고 골라인을 벗어났다. 전반 21분 이근호가 쇄도하는 안상민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안상민은 감각적인 칩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신인 안상민은 과감한 돌파로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강원은 후반 41분 산토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전반을 마쳤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디에고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13분 상대 수비수의 공을 가로챈 디에고는 드리블에 이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디에고의 리그 10호골이었다. 디에고는 득점 공동 5위로 올라섰다. 2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강원은 후반 28분 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공격 빈도를 높이며 수원을 압박해 나갔다. 강원은 후반 40분 다시 골을 작렬했다. 이근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진성이 깔끔하게 차 넣었다. 강원은 추가시간 7분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막판 수원의 파상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이범영의 존재가 단연 돋보였다. 이범영은 몸을 날리는 방어로 여러 차례 강원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범영이 골문을 든든히 지킨 강원은 수원에서 달콤한 승리에 입을 맞추고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 박효진 감독대행은 다양한 포메이션 변화로 수원을 괴롭혔고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에는 스리백으로 수원을 상대했고 후반 들어서 박선주를 투입해 포백으로 전술을 바꿨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한 디에고는 골을 터뜨리며 박효진 감독대행의 믿음에 부응했다. 선수들은 세 번의 득점 모두 벤치로 다가와 기쁨을 함께했다. 하나로 똘똘 뭉쳐 값진 승점 3점을 만들었다.경기가 끝나고 박효진 감독대행은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전반에 스리백으로 맞대응했다. 점유율에서 밀리다보니 후반에 포메이션 변화를 줬다. 그 변화가 우리에 좋은 흐름이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은 A매치 휴식기를 거쳐 다음달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3경기 2승1패로 반등에 성공한 강원이 선두 전북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최용재 기자 2017.08.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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